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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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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6 08:29:20, 조회 : 2,837, 추천 : 509 |
1.
솔민이를 깨운다. ㅍ솔민아 일어나야지. 교회가려면 일어나야지.
안 일어나면 아빠 혼자 간다. 솔민이는 꿈쩍을 하지 않는다. 코 까지 골면서.
더 흔들어 깨우자, 신경질을 부리다가 솔민이 머리를 바닥에 쿵하고 찧는다.
내가 안타까워 “아구 내 머리. 아구 내 머리” 하자.
솔민이 한마디 한다.
“나이스”.... 이건 뭐지...
순간 나 보다 더 나를 안타까워 하시는 하나님이 생각난다...
2.
음식 먹으며 휴대폰 만지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는데, 세 번째 걸렸다.
맘 먹고 솔민이를 한 대 때리겠다고 매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울더라도 한 대 때리려 했는데....
가만히 있던 솔민이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 한다.
“ 아빠..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돼”
“ 다음에 또 그러면 매 두 대다. 형 누나가 왜 아빠를 무서워 하는지 알게 될거다”
솔민이 손을 번쩍들며 말한다.
“자. 하이파이브”
나도 얼떨결에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 했다.
이 건 뭐지
3. 막둥이 솔민이를 쓰담듬으며 한마디 한다.
“아구 내 새끼. 이쁜 내 새끼.”
마누라 수마 옆에 보고 있다 한마디 한다.
“그래 선웅이 새끼. 이 선웅이 새끼.”
이건 뭐지...
어떤 훌륭한 분의 영향력이지.
같은 말인데... 왜 기분이 묘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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