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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 마리아
안선웅  2017-02-27 01:55:14, 조회 : 1,550, 추천 : 327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같게 하셨네”  송명희씨의 찬양이었다.
참 하기 힘든 고백이었을텐데.  

황희 정승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겠다.  

얘도 옳고 쟤도 옳고.  둘 중에 하나만 옳아야지 어찌 둘 다 옳다고 하시오 하고 말하는 너도 옳고.

우리 목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저는 진짜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하는 말씀과 같은 맥락 다른 표현인가.  소설가 김훈씨도 비슷하고.

두 마리 소를 가지고 밭을 가는 농부에게 실없이 물었다. 어느 소가 더 일을 잘하는가.

일을 열심히 안하는 소가 속상할까봐  귀속 말로 속삭이는 농부에게 크게 배웠다는 황희.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소는 생각 안하나.  
그 게으른 소 때문에 열심히 땀 흘린 소가 더 고생했다면. 여물을 더 주든지. 칭찬을 하든지. 공평하게 밭을 반반씩 책임제든 순번제든 갈게 하던지.  

미련하고 고집이 세서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임에서 필요를 파악하고 미리 잘 준비하는 마르다와
눈치 없는지 염치 없는지 남녀 평등 인지  나 몰라라 하는 마리아.

혼자 낑낑대다 예수님에게 말씀드린 마르다.  
마르다가 얘기 안했더라도 왠만한 사람도 다 알 수 있는 상황.  

그럼 얘 마리아야 마르다 좀 도와라 하던지.  
제자 중 순번을 정해 필요한 일을 돕게 해도 될텐데...  아 예수님.  황희와 비슷한가.  

도대체 누구 편을 드신 것인가.  
그러다 다음 모임에 마르다도 나도 마리아 할래 하면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모두 더 좋은 것만 택하여 나도 말씀들을래 하면 금식 모임이 되었을까.

나도 마리아 중 마리아 이면서 마리아가 싫다.  

그런데 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불공평이 유지되는 걸까.  
공평하신 하나님의 공평은 우리 눈에 보이는 불공평에서도 실현되는 가 보다.  
그리하여 결국 황희 정승의 말씀이 옳다고 하나님 안에서 인정 하게 된다.

마리아 너도 좀 해라 라는 비판 정신으로 세상은 공평해 질 수 없다. 소란해 질 뿐이다.  사연 없는 마리아가 없고. 다들 자기가 마르다 라고 억울해 할 테고....

잠잠히 하나님의 공평하신 통치하심을 인정하고
손해 보는 듯한 바보인 듯 한 억울한 듯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지혜요 믿음이다.

공평하지 못함을 가장 참지 못하실 분은
이 세상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니.  

그 공평함이 우주 보다 더 큰 운행 법칙에 따라 마침내 그리고 이미 이루어지고 있으니.  잠잠히 삽니다.


박정희
안집사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신자로서 겪는 삶의 고민을 통해서 나오는 생각과 표현들이 목사인 저의 생각과 사고의 피상성을 드러내는 것같아서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을 넘어서 집사님의 글이 좋습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책을 써 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수미 집사님의 헌신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같은데.....
2017-02-27
1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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