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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안선웅  2015-08-15 16:08:31, 조회 : 1,441, 추천 : 51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일단 잘 살아봐야 했다.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건가.  따질 겨를도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굳이 살 필요가 있으랴.
하나님이 열심히 부지런히 사주셔서
그 놈의 고생이 지천으로 널린 때.  

그래서 고난의 역사.
그저 그 고생 끝나는 것이 잘 사는 것이었을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아이를  보면.  
우리 때 보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때 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절박해 보인다.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살기 (생존) 위해 사는 것 같다.

이 좋은 세상에 공부만 하면 되는데 하며
손자들을 닦달하시는 우리 오마니.

“오마니.   추운 겨울에 냇가에 나가 언 손으로 빨래하던 고생만큼.
요즘 애들에겐 공부가 힘들어요.    
냇가에 빨래하러 가기 싫다고 죽겠다고 하지는 않았잖아요.”


통계를 찾아 보진 않았고 (게을러서)
대충 짐작해 보건대 (아무 근거 없이)

6.25 이후 월남한 이북 사람들이  
원래 남쪽에 있던 사람보다 더 성공해서 잘 사는 듯 하다.

그 이유1.  젊고 진취적인 사람들이 내려온 것이다. 보수적이고
   현실에 타협한 사람들은 북에 남을 확률이 많지 않겠는가.

그 이유2.  원래 추운 기후와 거친 환경 속에 살던 사람들이 더 강하다.
    고구려가 백제나 신라 보다 세지 않았는가.

그 이유3.   벼랑 끝이라는 생각.  더 물러설 곳도 잃을 것도 없다는 절박함이 더 잘 살게 된 이유다.  잡을 지푸라기라도 있던 사람은 계속 그 놈의 지푸라기만 쥐고 있었다.


학생 시절에 붙여 놓았던     'Boys, be ambitious.‘
그 목표도 나이팅게일부터 나폴레옹까지 제각각이었겠지만,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이 있으니

  그 허다한 증인들을
수호지에 나오는, 모두 다 한가닥씩 하는 영웅호걸로 생각하고.
be ambitious 해 가지고 따라가다 지쳐 버렸다.

초반에 열심히 뛰다 자기 페이스를 잃고 터벅터벅 걷는 마라토너처럼.

자기 행복만을 추구하는 소시민을 경멸했는데.
그렇게 자기 삶만 사는 친구들보다 못한.
이도 저도 아닌. 나  홀로 처량하다.

길 가에 이름 모를 풀이 부러운.

“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

  남과 비교하여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초라함을 느낄 때마다  입에서 흘러 나온다.

내가 시작한 것도 아닌데 왜 계속 살아야 하나 불평하던 중
  
우리 나라 근대사의 역사소설을 보고.
그 기구하고 기막힌 역사 속에 살아간 이야기를 읽었다.

그리고 부모도 대신해 줄 수 없는 평생의 짐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의  말 그대로 인간극장을 보며.  

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그 쌍둥이 아기를 보며.

그들 하나 하나가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임을 본다.

인간 스스로가 잘 나서 잘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그 긍휼과 은혜로 잘 산다는 그 허다한 증인들.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는
별 볼일 없는 그리고 내세울 것 없는
그 작은 자의(소자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와 계획과 열심.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래야 잘 살 수 있다가 아닌
솔아(고3 내 딸)
여유를 가져라.  넉넉하게 살아라

전능하신 그 손 아래서.
지금 많이 못나도 괜찮고  수능점수 한참 뒤쳐져도 괜찮다.
별거아닌 지푸라기도 버리자

자기 실력으로 사는게 아니라.
은혜로 사는 것이니....


이을숙
지푸라기 버리자.?..... 콜...!!!! 2015-08-24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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