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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2.
안선웅  2016-01-27 17:06:08, 조회 : 1,328, 추천 : 43

  - 치욕 -

... 나는 1948년생으로 올해 55살이다.   전쟁 때 유아기를 보냈고  이승만 치하에서 자라나 박정희 유신 통치 밑에서 신문기자를 했고 전두환 시절에 엎드려 있었다.  더럽고 견딜 수 없는 세월을 살았지만
...
나는 인간의 역사 속에 불가피하게 개입하는 치욕을 긍정한다 ...역사는 치욕과 더불어 비로서 온전할 터이다
...
민족의 생존을 유린하는 강자들을 향하여 저항과 사대를 반복하는 내 약소한 조국의 약소하지 않은 운명을 나는 긍정한다
...
내 아버지는 상해와 중경에서 김구 선생을 모셨던 임정의 청년이었다. 역사의 정통성에 대한 그분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광복된 조국으로 돌아와 보니 동포들은 모두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인들 밑에서 노예처럼 비굴하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나에게 말했다.
“그 비굴한 대다수의 동포들이 바로 민족과 국토와 언어를 보존한 힘이었다.”
그 때 나는 내 아버지의 늙음을 사랑할 수 있었다.
                                 [김훈 지겨운 밥벌이 중]

칼의 노래, 현의 노래 에서 느낀 그의 독특한 말투는 난감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고민의 결과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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