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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박정희  (Homepage) 2015-03-05 14:50:24, 조회 : 1,297, 추천 : 44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있답니다. ...
'눈 깜빡할 새'와 '어느 새'랍니다.
눈 깜빡할 새, 어느새 벌써 10년이 훌쩍지나갔습니다.
우리 교회가 3월 둘째주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짝짝짝!'
자축하자니 쑥스럽습니다.

지나온 10년 동안 가장 감사한 일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일들도 감사하지만 가장 큰 것은
찬송가 301장의 가사처럼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혹은 교회적인 외적 성과나 업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며칠전 예전에 가르치던 제자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직장 생활의 버거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막막함 때문에
탈진을 한 상태로 찾아왔습니다.

' 목사님!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의 이 말은 제 속에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말을 안하고 사는 인생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말속에서 전해져 오는 인생의 무거움에 짓눌려서
말을 바로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헤어질 때 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냥 살아!' 했더니
'아니 목사님 그래도 뭔가 좋은 애기를 해주셔야지' 합니다.
저역시 뾰족한 수가 없기는 매 한가지라 또 대답했습니다.
'그냥 살자'
그 친구는 이 대답을 어떤 마음으로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저에게는 '그냥 살고 있는 지금'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분명한 현실적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실패면 실패대로, 성공이면 성공대로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한 양상일 뿐이지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역사가 멈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만큼 하나님의 임재의 강력한 증거가 또 있을까요?
앞으로도 그냥 사는 교회를 그냥 그렇게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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