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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 손이!
박정희  (Homepage) 2011-11-09 09:12:30, 조회 : 3,161, 추천 : 819

올해는 예년보다 김장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가을에 담은 김치가 동이 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인들은 밥은 안먹고 김치만 먹나 봅니다.
새벽기도회가 끝나자 마자 김장은 이미 시작됬습니다.
'식당개 3년이면 꼬꼬면도 만든다는데'  
그동안에 김장경력이 쌓였는지라
일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1층에 있는 배추를 2층 주방에 옮겨야겠구나' 생각을 하고
잽싸게 옷 갈아입고 배추를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배추 한 박스의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 박스 당 20키로,
그런데 무려 15박스

하나, 둘, 셋박스 정도 나르다가  '아! 고강도사 오면 할 걸' 하는
후회가 급격하게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종식 집사님이 제 마음을 읽었는지
마지막 몇개의 박스를 옮길때에 도움을 주셔서
그나마 다 나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무 가는 일
김집사님 무가는 속도는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거의 달인의 수준입니다.
일반인과 비교해 볼때 마티즈와 그랜저의 차이라고 할까요?
조금이라도 속도의 차이를 줄여볼라고
저도 열심히 무를 갈기 시작했는데 가면갈수록 차이만 더 납니다.

제 팔과 어깨가 스트라이크를 일으킬려는 즈음에
반가운 소리 '식사하세요!'
너무나 해방감에 젖어서 밥을 뜨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니! 내 손이! 내 손인데 바로 그 손이 제 입으로 안 올라오는겁니다.
뇌는 명령을 이미 내렸는데 아니 손이 안올라옵니다.
손이 개깁니다.
그래서 머리를 디밀어서 가까스로 먹었습니다.
굳이 온 몸이 한 지체라는 사실을 이런 식으로 확인을 안해도 되는데

고강도사는 운도 좋습니다. 이미 김장의 3/2는 끝나고나서 왔으니까요.
    


이을숙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딱히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알아서 척척척!!!
자기의 역할을 감당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2011-11-10
09:32:10

 


이창균
가진 것 중 그나마 쓸만하게 힘 밖에 없는데...
제가 옮기고 치우고 나름 잘하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내년엔 꼭 토요일에 하시면 목사님 머리가 땅끝마을까지 가지 않도록, 최소한 천안 즈음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ㅋㅋ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1-11-10
15:31:26

 


옥정희
에그....목사님 죄송합니다.
정말 3월달에 김치할때는 토요일날해서
창균집사님이 계실때 할께요
손이 입이 싫어서 가지않으려한다고...-.-;;;
미리 말씀 하시지... 식사를 떠 먹여 드릴텐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울 교회는 정말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무얼 원하는지
아는것 같더군요 특히 울 써니언냐가 ㅎㅎ
떡 잘~~먹었심당^^
강집사님의 맛난빵 출출할때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요^^
모다들 수고가 많았심다~~~김치가 맛나야 할텐디.....
2011-11-11
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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