Ξ 죽전남포교회는 흐르는 물이고 싶습니다 Ξ
 
  HOME > 나눔 > 교회소식
 

 로그인  회원가입

설교자와 회중(퍼옴)
박정희  2007-01-23 07:22:22, 조회 : 2,580, 추천 : 252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설교단’(pulpit)과 ‘회중석’(pew) 사이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어야 합니다.
특별히 설교자와 청중으로서 회중은 동반자(partnership) 관계가 수립되어야합니다.
좋은 설교자에게는 언제나 좋은 청중들이 있어 왔고
좋은 청중들에게는 언제나 좋은 설교자가 있어 왔습니다.

교회와 예배의 실제적인 유익을 위해, 회중들에게
몇 가지 평소에 느낀 점을 신앙적으로 제안하려합니다.
결코 우월감이나 권위적인 발상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게 하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첫째,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교회에 오십시오.
일반적으로 주일 예배 참석은 기계적이 되기 쉽습니다.
아무런 기대나 생각 없이 교인으로서 의무감이나,
아니면 용수철이 튀듯이 벌떡 일어나 성경책을 들고
교회에 오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주일에 예배하러 오실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 받겠다는 강한 기대를 갖고 오시라는 것입니다.
정통적 개혁신학에 따르면 은혜를 받게 되는 첫 번째 방편은
말씀 선포를 통해서입니다.
따라서 교인들은 설교를 기대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설교를 기대해야한다는 말입니까?
좋은 설교를 기대해야합니다.
좋은 설교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교인들이 교회당에 가득차있다면
설교자는 설교하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교인들의 기대감은 목회자에게 건강한 긴장과 압박과 자극을
선사할 것입니다.
설교자가 말씀 봉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말씀 봉사의 대상인 교인들에게도 긴장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 청중들이 말씀에 대한 기대와
사모함이 있을 때입니다.
좋은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서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교회의 목회자가 좋은 설교자가 되도록 하는
첫 번째 방법은 여러분 자신이  간절히 목마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설교자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말씀을 준비하게 됩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고,
그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그런 준비과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과
연약함을 알게 되어 성령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설교자만 성령의 도우심을 사모하는 자는 아닙니다.
혈관에 헤모글로빈이 공급되어야하듯이
교인들도 자신들의 영적 생명의 혈관 속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고 사모해야합니다.
두개의 부싯돌이 부딛치면 스파크가 일어나듯이,
기대하는 청중과 준비된 설교자가 만나면
성령의 임재의 불꽃이 뛸 것입니다.
설교자에 대한 기대와 사모함이 적은 교회는
설교자의 영적 생산성도 감소시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기대하는 교회에서는
설교자로부터 가장 좋은 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교인들이 좋은 설교를 사모하고 기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설교자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게 됩니다.
마치 하나님의 긍휼과 영감을 찾는 갈급한 영처럼
그렇게 하나님을 찾아 도움을 간청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을 주셔서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하게 알리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시오. 복음 전파를 위해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使臣)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함 입니다”(엡 6:19-20)

둘째, 설교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정상적인 설교자라면 본문을 잘 선택하고, 본문과 깊이 씨름하고,
본문의 지형을 숙지하고, 그 뜻을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또한 그는 교인들의 다양한 궁핍을 어떻게 말씀으로 채워줄까 하고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회중들은 그런 설교자를 위해 시간을 내어 기도해야합니다.
그러면 설교자도 말씀 사역을 통해 자신이 은혜를 경험하게 될 뿐 아니라, 교인들 자신들도 설교자의 말씀 봉사를 통해 커다란 은혜를 받게 됩니다.
특히 토요일 저녁과 주일 아침에 설교자를 위해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십시오.
회중들이 설교를 위해 기도하면 할수록
그들은 좋은 설교를 만나게 됩니다.

셋째, 경청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무엇보다도 경청(敬聽) 하는 자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제발 덮어놓고 듣지 말고, 귀담아 열어 놓고 들어야 합니다.
말하는 것에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듣는 일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누가복음 8장에 기록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듣는 일’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리고 8장 18절에서 “어떻게 듣는지 스스로 살피고 삼가라”고 하십니다.
경험상으로 보면 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게으르게 듣습니다.
물론 들을 것이 없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잘 듣는 일이 얼마나 고된 훈련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치 책을 덮어 놓고 읽지 않고, 잘 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와 같습니다.

설교하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말하는 자나 듣는 자는 함께 매우 심각하고 위험천만한 영토에 발을 들여 놓고 있는 순간입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하신 말씀이
이것을 두고 하신 것입니다.  

넷째, 좋은 교인들은 목사가 공부하도록 격려하고 자극해야 합니다.
그러면 설교자는 준비 없이 설교단에 서지 못하게 됩니다.
말씀에 대한 기대가 높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설교자의 입을 쳐다보는데 그 설교자가 청중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탁월한 선생님은 학생이 해온 숙제가 어느 정도의 노력이 들었는지,
아니면 참고서적을 생각 없이 베껴 왔는지 금방 압니다.
청중이 지적으로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깨어있으면
설교자가 준비 없이 설교단에 오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중들은 목회자가 말씀을 심도 있게 연구하도록
온갖 도움을 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가급적 각종 위원회나 행사 등은 교인 스스로 하도록 하며,
설교자로 하여금 목회본질적인 아닌 외적인 것들에서
손을 떼도록 도움을 주고 배려해야합니다.
이것이 말씀의 사역자인 목회자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설교자와 대화하십시오. 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적인 문제들을 목회자에게 말함으로써 신앙적 대답이 설교에 반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설교자는 교인들이 무엇 때문에 신앙적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지를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설교가 좋은 회중을 만들고, 좋은 회중이 좋은 설교를 만들 것입니다. 둘 사이에는 언제나 쌍방교통만 있습니다.        
                                                


  수정하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설교자와 회중(퍼옴)  박정희  2007-01-23
07:22:22
     [re] 설교자와 회중(퍼옴) [2]  송인순  2007-01-25
02:16:29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